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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13 12: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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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무의도로 향하는 뱃길을 안내하는 갈매기 떼, 익숙한 날갯짓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배 주위를 맴돈다.(2016년 7월 10일 무의도로 향하는 뱃길에서)




■ 뉴스부산초대석 -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



(3) 주인의식


‘주인의식’이라는 용어는 낯설지 않다. 윤리도덕 시간부터 직장상사의 정신교육까지 숱하게 들은 말이기 때문이다. 첫 직장에서 만난 상사는 ‘주인의식으로 무장하고, 맡은 일은 내일처럼 빈틈없이 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주인도 아닌데 주인의식을 가지라니, 말 그대로 주인인 척 하라는 말 아닌가. 불손한 의문을 감추고 묵묵히 상사의 지시를 따르는 척 하기도 했다.


주인과 조직원은 다르다는 생각은 오랜 시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주인이 접시를 깨면 새것을 사면 그만이지만 가사도우미가 접시를 깨면 주인은 아무 말 없이 새것을 사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런 지극히 단편적인 이유로 나 자신의 얄팍한 생각에 갇혀 지내기도 했다.


모르면 용감한 법! 이성적인 것, 좋은 것, 올바른 것에 대한 잘못된 개념이 자칫 자기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올바른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진리를 깨달은 소중한 경험이 나에게 찾아왔다. 큰 행운이라 할 수 있는 그 순간의 기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30대 중반 더운 여름 날, 정신이 번쩍 들게 뒤통수를 내리친 한마디가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생생하다.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머무는 곳마다 진실하라(隨處作主 立處皆眞)” 임제선사의 말이다.


자기 인생의 주인공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자기 자신이다. 어떤 환경, 어떤 조건에서도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삶의 운전석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고려를 건국한 왕건을 구하고 전사한 신숭겸 장군처럼 남을 위해 죽어 줄 수는 있어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는 것이 삶이다.



▲ [뉴스부산] 점봉산 깊은 골짜기에서 만난 중나리다. 홀로 당당하게 피어난 모습이 보기 좋다.(2016년 7월 19일 점봉산에서)



주인의식은 단순한 구호나 캠페인으로 자라지 않는다. 철저한 자기 인식과 자각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인생의 주인은 ‘나 자신’임을 깨닫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다. 나무가 땅에 뿌리를 박고 자라 듯 인간은 자신만의 삶에서 자양분을 공급받아야만 한다.


인생은 혼자 떠나는 긴 여행이다. 우리는 예외 없이 누군가의 자식이거나 아버지 혹은 상사이거나 부하, 친구라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지만 삶의 주인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다. 인생을 상황의 희생자자 아닌 주인공으로 살아야 한다. ‘주인의식’은 주도적인 삶의 버팀목이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 부산역에서 최원호 기자(포토=강경호)


▶관련기사, (30) 인간관계는 마음 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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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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