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부산초대석 -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
(40) 겉과 속이 다 좋아야 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고,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은 법이다. 누구나 아는 속담이다. 사람들은 포장지로 상품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고객의 선호도는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 누구는 겉모양만 따지는 얄팍한 상술이라고 타박할지 모르지만 아름다움에 끌리는 인간의 본능마저 부인할 수는 없다. 상품에서 디자인의 가치가 끝도 없이 치솟는 현실이 이를 증명해 주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창업한 레이몬드 클록은 기회 있을 때마다, 종업원들에게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기억해라 우리는 햄버거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쇼 비즈니스를 하는 거다. 그러므로 친절한 것도 중요하지만 더 친절하게 보이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명심해라.” 인간의 심리를 제대로 간파한 조언이다. 맥도날드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처럼’ 보이도록 노력한 종업원들의 자세도 한몫 단단히 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겉모양새만 그럴듯하게 꾸미고 속이 엉망인 경우다. “최고경영자들은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좋은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실제로 좋아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 자기 시간의 90%를 쏟고 있다. 관리자들은 회사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서가 잘 운영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 붓고 있다.” 평생학습으로 유명한 피터 센지의 지적이다. 말로는 제품, 가치, 윤리의식 등을 강조하지만 정작 이익이라는 현실과 마주하면 우선은 어떻게든 좋게 보이도록 포장하게 마련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화려한 겉치레에 현혹되던 사람들도 점점 냉철한 이성으로 무장하기 시작한지 오래다. 이제는 겉과 속이 다르면 제품과 기업은 곧장 외면당하고 지도자는 지지를 잃는다. 더구나 안 보인다고 대충 가리고 어물쩍 넘어가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변을 당할 수도 있다. 이제는 진정 겉과 속이 다 좋아야 한다. 겉과 속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때, 우리 모두는 환호를 보낸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관련기사, (39) 돌아오지 않는 세 가지가 주는 교훈
- http://newsbusan.com/news/view.php?idx=3800
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This is newsbusan.com, an internet newspaper. NewsBusan, contains your story. Because your story is news. From your daily life to anything special, let me know the world you watch. We will put our article in the right perspective of newsbu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