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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9-07 12: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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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기적소리 가득하던 경춘선 옛 철길, 호수는 세월을 삼킨 듯 고요하기만 하다. (2016년 9월 11일 삼악산에서)




뉴스부산초대석 -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




(39) 돌아오지 않는 세 가지가 주는 교훈



세상에는 떠나면 돌아오지 않은 것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시간’이다.


지나간 시간은 어떤 경우에도 되돌릴 수 없다.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시간만큼 희소한 자원도 없지 싶다. 시간은 종종 돈에 비유되곤 하지만 돈과는 차원이 다르다. 부족한 돈이야 어디서 빌릴 수도, 벌 수도 있지만 시간을 벌거나 빌려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시간의 직진성은 생명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지속된다. 따라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고 낭비를 줄이는 게 급선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라진 시간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는 ‘말’이다.


한번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엎질러진 물이다. 아무리 고쳐 말한다고 해도 주워 담을 수 없다. 허공으로 흩어져 흔적도 없는 말이 어디서 어떻게 살아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처럼 통신수단이 발달하지도 않았던 과거에도 말은 씨가 되었고,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갔다. 말은 누구에게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구에게는 절망의 단서로 작용하기도 한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속담이 시사 하듯 말은 돈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말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 말이 칼이 되고 독이 되면, 우선 자신을 죽이고 나아가서는 주변까지 숨막히게 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듯 곱고 아름다운 말을 고르고 골라 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얼마만의 만남인가 옹기종기 피어난 버섯가족, 햇살 따라 사라질 운명이기에 더욱 싱싱하게 살아있다. (2016년 9월 21일 설악산에서).



셋째는 ‘화살’이다.


시위를 떠난 화살을 다시 되돌릴 길은 없다. 목표지점까지 인정사정없이 날아가 멈출 뿐이다. 여기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목표를 세우되 제대로 설정한 후에 화살을 날려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과녁을 향해서 날아간 화살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는 결과를 만들고 만다. 행동하기 전에 신중해야 하고 일단 생각이 정리되고 목표가 명확하게 정해지면 날아가는 화살처럼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이것이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는 이치다.


생각 없이 서두르면 과녁을 빗나간 화살처럼 잘못을 저지르고 난 다음에 후회하게 된다. 떠나면 되돌릴 수 없는 시간, 말, 화살의 이치를 새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관련기사, (38) 나를 강하게 3가지 원칙
- http://newsbusan.com/news/view.php?idx=3769




[덧붙이는 글]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은 일상에 내던져진 자신을 관조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독자에 따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글과 사진에는 수십 년간 우리나라 명산을 누비며 발로 전해져 오는 자연의 정직한 풍경과 맑은 기운이 글쓴이의 머리와 가슴을 통해 복제되고 있다. 모쪼록 최 기자의 자기경영이 '뉴스부산 독자들'에게 지식과 사유로 버무려지는 작은 '자기 소통의 공간과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뉴스부산 강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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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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