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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2-28 15: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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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누구를 향한 그리움인가 마른 줄기에 쌓인 눈꽃의 몸짓이 애잔하다.(2019년 12월 22일 포천 강씨봉에서)





뉴스부산초대석=최원호 자기경영




(55) 도움이 되는 ‘충고’는 넘쳐난다



인생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충고가 무엇일까? 사람마다 그 답은 다양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을 자주 생각하게 된다. 노력 없이 그저 얻어지는 공짜치고 가치 있는 것은 없다. 설령 공짜가 순간적으로 기분을 좋게 해 준다고 쳐도 곰곰이 따져보면 자신에게 그 보다 더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다. 


잘 알려진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길거리를 가다 오백 원짜리 동전을 주워 기분이 좋아진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동전 주웠던 기억을 잊지 못해 그 맛이 들어 버렸다. 그런 연유로 줄곧 고개를 숙이고 길을 걷는 버릇이 생겼다. 그 아이는 스스로 요긴한 버릇이라고 생각한 그 기술로 몇 개의 동전을 더 주웠는지 자세한 이야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는 사실은 땅만 보고 넓고 푸른 하늘을 잊고 산 그 아이의 인생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삶에 도움이 되는 충고는 넘쳐난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배울 수 있고 그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더구나 제대로만 사용하면 그 덕을 톡톡히 볼 수도 있다.


사람들은 왜 얼음을 녹이는 햇살처럼 흔한 ‘충고’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할까? 스스로를 거울에 비춰볼 셈으로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충고치고 재미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거기에 또 하나, 익숙한 진리를 묵묵히 실행하기 보다는 요령 있게 성공한 사람들의 무용담 같은 이야기는 좀 더 자극적이고 솔깃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흔하고 진부한 조언은 아마도 ‘성실과 노력’일 것이다. 식상한 이야기지만 노력보다 값진 보배는 없다. 삶은 노력 없이 절대로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좋은 삶을 방해하는 요소는 늘 주변에 널려있다.



▲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단풍이 지나간 자리, 마른 나뭇가지 위로 순백의 아름다운 눈꽃이 피었다(2019년 12월 22일 포천 강씨봉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굴러들어 오는 복을 제대로 거두어 들이는 경우보다 모처럼 굴러 들어온 복을 걷어차는 경우가 더 많다. 그 이유는 단 하나다. 굴러들어온 복이라도 잡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스쳐 지나간다는 진리를 가볍게 다루기 때문이다.


노력이라는 단어와 멀어지는 순간에는, 오백 원짜리 동전과 푸른 하늘을 바꾸는 어리석은 짓을 하고 살지는 않나 뒤돌아 볼 일이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관련기사, (54) 생각의 힘은 그냥 길러지지 않는다
- http://newsbusan.com/news/view.php?idx=4320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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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은 일상에 내던져진 자신을 관조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독자에 따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글과 사진에는 수십 년간 우리나라 명산을 누비며 발로 전해져 오는 자연의 정직한 풍경과 맑은 기운이 글쓴이의 머리와 가슴을 통해 복제되고 있다. 모쪼록 최 기자의 자기경영이 '뉴스부산 독자들'에게 지식과 사유로 버무려지는 작은 '자기 소통의 공간과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뉴스부산 대표 강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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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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