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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11 14: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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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산책길에서 만난 한 폭의 풍경화 속 버드나무 한 그루, 겨울 내내 감춰둔 초록 잎, 봄이 되자 꽃망울 터지듯 돋아난다(2020년 4월 5일 다산길에서)




[들어가면서]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은 일상에 내던져진 자신을 관조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독자에 따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글과 사진에는 수십 년간 우리나라 명산을 누비며 발로 전해져 오는 자연의 정직한 풍경과 맑은 기운이 글쓴이의 머리와 가슴을 통해 복제되고 있다. 모쪼록 최 기자의 자기경영이 '뉴스부산 독자들'에게 지식과 사유로 버무려지는 작은 '자기 소통의 공간과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뉴스부산 대표 강경호 -




뉴스부산초대석=최원호 자기경영



(70지식은 경험을 만나야 살아난다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익힌 것은 그 차원을 달리한다. 아는 것은 생각 속에 머물다 사라질 수 있지만 행동으로 체험한 것은 몸 속 어딘가에 축적된다. 이론적인 지식이 경험을 만나면 마치 시들어가던 식물이 소나기를 만난 듯 되살아나기도 한다. 경험으로 확인한 지식이나 지혜는 책이나 이론으로 배운 지식보다 실용적이다. 


지식이 없는 경험은 유용하지만 경험이 없는 지식은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시골 할머니의 김치 담그는 솜씨는 레시피에 대한 일목요연한 지식은 없어도 맛을 내는 비결은 일정하고 유용하다. 그러나 요리책으로 지식은 습득했지만 경험이 없는 새댁의 김치 맛은 들쭉날쭉할 수도 있다. 할머니가 맛을 내는 비법을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워도 그 안에 들어 있는 노하우는 어디로 사라지지 않는다. 누구나 쉽게 모방하기 힘든 독창성과 독특성이 있다. 바로 경험의 힘이다.  


인생은 경험이다. 수많은 경험의 축적으로 자신만의 삶의 방식과 규칙을 세우고 지켜나가는 일이다. 좀더 나은 삶을 위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이론을 배우지만 자신이 적절하게 소화해서 현실에 적용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지식도 그림의 떡이다. 지식은 언제나 몸으로 부딪치는 과정을 통해서 숙성되고 익어간다. 머리로만 또는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는 지식은 몸 속 어딘가를 스치거나 맴돌다 사라질 확률이 높다.  


인생은 단 한 번의 기회다. 누구나 알다시피 살아가는 과정은 예습도 복습도 없는 일회성의 지나침이다. 오직 지금 자신의 움직임을 통한 느낌이고 그것의 축적이다. 삶은 대본도 리허설도 없이 새롭게 전개되는 연극과 같다. 그것도 막이 오르내리는 틈도 없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장극이다. 나에게 주어진 현실, 현장, 현재만을 대본 삼아 자신이 연출하고 연기하고 감독해야 하는 무한책임의 무대다. 그러므로 이 순간을 놓치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 [뉴스부산] 최원호 기자=산은 물에 막히고, 물은 산에 갇혔지만 호숫가 정원에는 온갖 꽃들이 지천으로 피었다(2020년 4월 5일 다산길에서)



경험은 현재를 잃으면 방황한다. 너나 없이 이구동성으로 현재를 살라고 당부하는 것은 삶의 귀중한 경험을 위한 당부다. 지금 그리고 여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마음과 정신을 수만 갈래로 흩어놓고 힘들어 한다.


생각은 흩어지기는 쉬워도 모으기는 정말 어렵다. 집중과 몰입 역시 입으로는 쉽지만 몸으로 체험하기는 만만치 않다. 그 어떤 대상에 푹 빠지는 일은 흩어지는 바람을 한곳으로 모으는 것과 같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집중은 흩어진 햇빛을 볼록렌즈로 모아 불을 일으키는 원리와 같다. 정신이 어딘가의 목표점을 향해 집중할 때 우리의 에너지는 최고조에 달하고, 그 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 경지의 행복이 찾아온다. 경험은 행복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관련기사, (69)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 http://newsbusan.com/news/view.php?idx=4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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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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