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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석=그 산의 그 빛은_글 정명자(시인), 디자인 강경호(현대미술가)




초대석



그 산의 그 빛은



바람 드나들어

그리 고왔던가?

이미 푸르름 짙어졌어도

말이 되어지기 그 이전의 형상은

기억 속에 서로 같은 그 빛을 품었음에

그 산의 그 빛은 그 인연이었다.


손끝으로 풀어내고

발끝으로 이어가며

살풀이 고개고개 어여뻐 넘나들고

그 앞에 관객은 너 하나 덜렁 두고

소리 없이 다만 바라볼지라도

찬사는 이미 전생에 들었음에

춤출 수 있는 나로서는

그것만이 축복임을 알고 있었다.


〈월간 시서화〉창간호(2006.9.)




▲ 정명자_시인


☞ 정명자(시인, 문학박사)

현 신한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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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11-01 02:12:41
  • 수정 2024-11-02 08: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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