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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시사(弗寒詩社) 합작시 = 훈민정음, 한강, 오륙도
  • 기사등록 2024-11-03 14:37:52
  • 기사수정 2024-11-03 14: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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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텅 비어가는 불한티 계곡의 가을, 찬 비마저 내려 큰 바위들 침묵을 쌓고 있는 데, 비온뒤 불어난 물소리만 메아리처럼 골짜기를 울린다. 사진=라석(2014.10.15.)




문경 불한산방에 모이는 시인 결사체

'불한시사(弗寒詩社) 합작시(合作詩)'




187. 훈민정음



성군의 백성사랑 마음글자

(초)

방원각 원리 28자 만든 것

(돌)

선비들 암클이라 조롱했네

(심)

한민족 한문화의 씨앗인데

(달)


ㅡ24.10.9.불한시사 합작시




188. 한글문명



수클 없는 세상 꿈꾸는 암클

(빛)

애미 없는 애비들 세상 있나

(돌)

암수 없을 땐 암클 세상이지

(심)

그 암클 온누리 퍼질 때 됐네

(초)


ㅡ24.10.9.불한시사 합작시


붙임말/한글로 표현할 수 있는 소리는 8,800개, 한자로는 400개, 일본 가나로는 300개라고 한다. 로마자도 한글처럼 표음문자지만, 모음자가 5개로 고정되어서 한 모음자가 여러 소리로 발음된다. 표음 기능이 한글에 견주면 허름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한글로는 천지인이란 3가지 음소글자를 서로 달리 짜맞추어 수십, 수백개의 모음을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서양학자들은 한글을 '알파벳의 꿈'이라고 일컫는다. 세계의 모든 언어가 한글로 표기된다면, 인류문명은 한 차원 높이 찬란하게 꽃필 것이다. 빛




194. 불한티계곡



비온뒤 물소리 불어난 계곡

(돌)

소리 중 소리는 계곡물소리

(심)

바위 등짝 쓰다듬는 맑은 물

(빛)

온누리 얼룩진 이 씻겨 주렴

(초)


ㅡ24.10.15.불한시사 합작시


註/점점 텅 비어가는 불한티

계곡의 가을, 찬 비마저 내려

큰 바위들 침묵을 쌓고 있는

데, 비온뒤 불어난 물소리만

메아리처럼 골짜기를 울린다.


▲ 사진=라석




195. 마른 잎(枯葉)



낙엽들이 밤새도록 뒤척인

(돌)

몸부림속 묻어나는 허무함

(초)

허무인가 자연의 항상인가

(심)

마음밭에 뒹구는 저 몸짓은

(달)


ㅡ24.10.16.불한시사 합작시


註/처음 발구할 때 '낙엽소리'

로 제목을 붙였다가 프랑스의

샹송 '고엽' 생각에 고쳐 봤다.




203. 한강漢江과 한강韓江



은하수처럼 흐르는 저 강물

(돌)

세월따라 담는 의미도 달라

(초)

아리 아리 아리수 한물 났네

(빛)

두 한이 하나 되는 한강이여

(심)


ㅡ24.10.23.불한시사 합작시


註/한강의 옛 이름 阿利水는

광개토대왕비에 나온다.漢江

의 漢은 '은하수漢'이기도 함.

韓江은 2024년 우리나라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이다.




205. 까치밥



험한 여름 감나무 몸살 앓아

(초)

날짐승 밥 여유인들 있으랴

(돌)

뼈가 앙상해진 구도자 모습

(달)

황폐한 세상 까치밥 부처네

(심)


ㅡ24.10.24.불한시사 합작시




206. 도토리



도토리 줍던 다람쥐 없으니

(달)

계곡은 쥐죽은 듯 조용한데

(돌)

인류목숨 개밥 도토리 신세

(초)

자연은 옛 길을 잃어버렸네

(심)


ㅡ24.10.24.불한시사 합작시




211. 오륙도(五六島)



있는 것 안보일 때 있는 인생

(초)

안보이는 것 볼 때 있는 인생

(심)

안 보일 때는 오 보일 때는 육

(빛)

나고 사라짐 유무형의 공존

(돌)


ㅡ24.10.31.불한시사 합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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