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제63회 현충일(6월6일)을 맞아 지난 6일 오후 방문한 부산시 동구 초량동 구봉산에 위치한 충혼탑 영현실 모습. `일병 강재오` 스물하고도 한 살.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한 그해 8월 20일, 군인으로 징집된 3일 만에 전사한 막내 삼촌이다.





육군 일병 강재오.



군번 0401313, 생년월일 1929년 11월 17일, 전투 중 사망 1950년 8월 20일




스물하고도 한 살. 어느 이름 모를 전선에서 전사한 막내 삼촌이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5남 1녀중 막내인 삼촌은 그해 8월, 군인으로 징집되어 3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오래전, 부친이 계실 때였다. 위패가 모셔진 충혼탑의 존재를 확인하고 부산지방보훈청으로부터 확인했던 내용이다. 하지만 삼촌이 어느 시각, 어느 전선, 어떤 전투에서 전사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았다.


사실 확인에 몇 년 앞서, 당시 혹시나 하고 들렀던 충혼탑에서 나는 삼촌의 이름을 발견했다. 그 때 심정은 먹먹했다. 아주 잠시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의 대리석 벽면에 새겨진 위패가 아니라, 나무에 쓰인 고인의 위패였다. 하지만 막내 삼촌을 그리워 하시던 할머니가 지난 1978년 고인이 된 뒤였다.


할머니는 나를 귀여워 하셨다. 어린 나에게 하얀 설탕이 묻어있는 큰 알사탕을 사 주시곤 했다. 매년 6월 6일이었다.


'일병 강재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순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경호(뉴스부산 대표)




덧붙이는 글

☞ 충혼탑 영현실 ▶ 부산시 동구 초량동 구봉산에 위치한 충혼탑 영현실에는 총 9,372분이 봉안돼 있다. 영현실 내부 사방의 벽면 대리석에 각각 위수별 모두 계급·성명으로 표시되어 있다. 2018년 6월 1일 현재 봉안 현황에 따르면 육군(7,564위수), 해군(367위수), 공군(64위수), 경찰(577위수), 재일학도의용군 (135위수), 기타 근로자동원 및 애국단체 등(665위수)로 나타났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busan.com/news/view.php?idx=1937
  • 기사등록 2018-06-26 00:01:0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 강경호 기자 강경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뉴스부산(NEWSBUSAN.COM)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의 삶과 문화 속에서 부산의 미래를 그려가는 ‘사상과 정보의 열린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NEWSBUSAN.COM aims to be an open platform of thought and information, breathing with citizens and envisioning the future of Busan through the life and culture of the region.


    Warning: count(): Parameter must be an array or an object that implements Countable in /data/home/newsbusan/www/news/side_banner_menu.php on line 154
최근 1주일 인기기사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한변호사협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엄중 비판
  •  기사 이미지 선관위 용지 파행 파장, 여야 ‘국조’ 공감 속 특검 이견
  •  기사 이미지 새 총리 후보에 한성숙 지명…20년 만의 여성 총리 도전
잭 리버먼과 ADFA(Analog-Digital Fusion Art) 예술 [문화칼럼] 레픽 아나돌과 ADFA 예술 홍원숙(洪原淑) 중의사, 고향 남해 '중국·세계에 전하다' [문화칼럼] ADFA 미술 vs ADFA 예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