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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20 23: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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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푸른 솔밭에 연분홍 진달래가 자태를 뽐내며 손짓한다. 가까이 다가가 향을 맡아본다. 달콤한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햇살에 받아 곱게 빛나는 순간을 잡아본다. 글·그림=최원호(2019년 4월 19일, 운길산 자락에서)





뉴스부산초대석 - 최원호 대표의 자기경영



(19) 일의 가치와 의미



우리의 일상은 의외로 단순하다.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패턴은 잠자고, 일하고, 쉬는 것이다. 이 세 종류의 행위가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잠자는 시간을 뺀, 의식이 있는 시간만을 고려하면 일하고 쉬는 시간이 전부다. 먹고 마시고, 휴식을 취하는 행동들은 일 혹은 휴식의 양자구도 속 어느 한쪽으로 포함시킬 수 있다.


삶은 일이다. 일을 빼고 삶이나 인생을 논할 수는 없다. 누구나 자신이 타고난 필생의 업을 찾아서 마음 속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 인생이다. 일없이 한 세상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아마 끔찍할 것이다. 돈을 버는 일이든, 돈을 낭비하는 일이든, 자선 사업이든, 육체적인 봉사활동이든 상관없다.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일은 자신이 부여한 의미에 의해서 가치가 달라진다.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는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고 순수하게 자신이 결정한다는 매력이 있다.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는 우화 한 토막이 있다. 성당을 짓기 위해 벽돌을 쌓은 세 명의 인부가 자신의 노동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는 이야기다. 벽돌을 쌓고 있는 세 명의 인부에게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 인부에게 물었다. 무슨 일을 하고 계시오? 그러자 퉁명스러운 대답이 들려온다. 보면 모르오, 힘들게 벽돌을 쌓고 있소. 언제쯤이면 이 힘든 일에서 벗어 날 수 있을지? 잔뜩 인상을 쓰고 대답을 하는 그 인부의 이마에는 깊은 주름살이 인생계급장처럼 각인되어 있다.


두 번째 인부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시오. 네, 성당을 짓고 있는 중이라오. 그저 무덤덤하게 낮은 어조로 답하는 인부의 얼굴에는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노동이라 즐거움보다는 고통스럽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 [뉴스부산] 해는 뉘엿뉘엿 서쪽 하늘로 저물어 가는 시간이다. 한적한 마을,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만 더욱 짙은 초록으로 드러난다. 호수에 비친 나무 그림자는 물결 따라 춤을 춘다. 글·그림=최원호(2019년 4월 19일 양수리 두물머리 근처에서)



세 번째 인부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던졌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축복을 받을 성당을 짓고 있는 중이라오. 내가 지은 이 건물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그들의 염원이 이루어져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벽돌 한 장에 담긴 정성이 그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말에는 힘이 있고 미소 짓는 표정에는 성스러움이 배어났다. 벽돌을 쌓는 일이 노동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이면서 삶을 수련하는 장으로 삼는 사람처럼 보였다.


이 질문에 세 명의 답은 제각각 이었지만, 대답 속에는 일에 대한 가치와 그 인부의 의미부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각자의 생각은 그 사람의 인생관과 삶에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 한번쯤은 들었거나 아니면 책에서 읽어 봤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정작 자신의 일에 그대로 적용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지식은 쌓아 두거나 자랑하기 위해서 익히는 것은 아니다. 실천하지 않은 지식은 죽은 것이다. 지식의 생명력은 경험으로 유지된다. 지식은 자신에게 적용해서 효과를 볼 때만 의미가 있다. 아는 대로 실천하는 한 주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최원호 도남아카데미 대표 cwh338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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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호(60) 도남아카데미 대표는 ▲한솔교육 자문위원,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 대표이사, ▲JWL 수석 컨설턴트(임원),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운영, 집필 및 연구활동, ▲동양문고㈜ 대표이사(사장),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근무)에서 일했다. [뉴스부산=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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